Artwork

작성일 2017-02-10
제목
2. 제 2회 개인전 (200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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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6월 11일~ 6월 22일      대안공간 '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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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연못

 

 

연못에는 국내의 하천에 서식하는 민물고기 15여종 100여 마리가 놓여있다. 채집되어온 15어종의 민물고기는 계곡의 상류부터 강 하류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며 하천의 수질과 수심, 용존산소량 등 서로 다른 서식지에 분포하고 있다. 또한 같은 수질이라 하더라도 수초, , 바위틈, 농수로 등 환경과 조건을 달리하는 곳에서 채집되어온 것이다.

 

전시기간 중 물고기들은 소리 없이 죽어갈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먹이와 배설물이 부패하고 새로운 물이 유입되지 않는 환경 속에서 부영양화와 용존산소량의 부족으로 인해 시간의 편차를 두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치 못하는 어종부터 죽음을 맞이한다. 연못은 개개 물고기의 삶을 충족시키기에는 너무 단일하기 때문이다. 날짜가 수록된 벽면에는 죽은 물고기들이 알콜로 처리된 봉지에 담겨서 벽면에 설치되어 있다. 첫째 날부터 죽음을 맞이한 물고기는 버들치, 몰개처럼 계곡의 상류에 서식하거나 빠른 물살에서 용존산소량을 많이 필요로 하는 쉬리들의 주검을 볼 수 있다. 반면에 용케도 생명연장의 꿈이 강한 녀석들만이 생존할 것이다. 그들은 크면서 소리없이 강하다. 이제 그들만의 세상이 도래할 것이다. 그들의 힘찬 물 갈퀴질에 희미하지만 수면 위에 무엇인가가 그려진다. “세계화

 

세계화는 달리 표현하면 체급이 없어진 권투경기와 같다. 그들은 체급이 없어진 권투경기를 아주 공평하고 안전한 경기라 설파한다. 매우 드물겠지만 간혹 낮은 체중의 선수가 경기를 유리하게 이끈다 하더라도 심판 또한 그들 편이지 않은가. 불공정한 게임을 공정하지 않은 방법을 통해 세상 구석구석 착근시킨다. 근육질로 단련된 기골을 자랑하는 그들은 심폐량까지 강화하고 우리에게 같이 놀아보자고 외쳐댄다. 토해낸 입김 속에 뿌옇지만 선연하게 무엇인가가 그려진다. 그게 뭐냐고? “신자유주의